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한·중 관계 복원의 의미에 대해 “미·일과 중·러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이 협력하고 공조하는 구도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합의는 단순히 사드 문제에 대한 해결뿐 아니라 북핵 해법의 중요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 합의문을 발표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했다. 양국 문서에는 한국 측이 중국 측의 사드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인식하고 이미 배치된 사드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 대표는 내주 개최하는 한·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그동안 주춤했던 양국 교류의 조속한 활성화를 기대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때 비선 실세로 군림하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단군 이래 최악의 도둑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희대의 세금 도둑질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길 없다”며 “이를 두고 어찌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은 귀를 기울이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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