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질 문제로 시끄러운 홍종학 후보자가 조용히 중소기업계 협단체장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 후보자는 이들에게 “장관에 취임하면, 최저임금‧근로시간의 문제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며 “또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때 밝히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홍 후보자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일부 중소기업 협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청문회 정면돌파를 통한 장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홍 후보자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억울함부터 호소했다. 우선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로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돼 걱정이 많지만, 중소기업과 관련된 많은 내용이 왜곡돼 안타깝다”며 “절대 그렇지 않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과 관련해선, “장관에 취임하면”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홍 후보자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추진과 관련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낄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협동조합 공동행위허용은 정부 방침”이라며 “중기부 내 협동조합 전담과 신설에도 공감한다”고 업계 편에 서겠다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과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 혁신과 벤처생태계 조성에 앞정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증여세 납부 회피’와 ‘학벌주의 옹호’ 등으로 야당 의원들은 물론 학벌에 한이 맺힌 중소기업인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어,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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