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경제성장률이 예고된 가운데 내수가 다소 위축됐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렸지만 3분기 전국적으로도 소비가 회복되면서 서민 경제에서도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4분기 시도별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개 시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전국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3.2%로 지난해 4분기부터 2%대 증가율에서 한단계 뛰어올랐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호조를 보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의 경우, 보건·사회복지(10.4%), 부동산·임대(18.0%), 금융·보험(8.4%), 도소매(3.4%), 운수(4.7%) 등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강원(1.5%), 울산(1.7%) 등은 교육, 숙박․음식점 등에서 부진해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분기대비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6%, 충남 4.5%, 제주 4.5%, 경기 3.1%, 인천 2.7%, 대전 2.4%, 충북 2.2%, 강원 1.6%, 부산 1.4%, 대구 1%, 전북 0.5%, 광주 0.4%, 전남 0.3%, 경북 0.2%, 경남 0.1% 순으로 증가했다. 울산은 0%로 보합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가장 두드러졌던 서울에서는 백화점(-4.8%)은 감소했지만 대형마트(18.9%), 승용차․연료소매점(9.6%), 슈퍼마켓․편의점(1.6%) 등에서 늘었다.
이와 달리, 경남(0.1%), 울산(0.0%) 등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감소해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서민경제에 맞닿아있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는 데 재계 역시 경제성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국내 경기 흐름 속에서 내수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만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주축으로 한 일자리정책 등에 기대감이 모이는 분위기다.
재계한 관계자는 “서민 경제에 해당하는 시도별 경기 패턴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출규제, 부동산경기 위축,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있지만 정부의 추가 정책이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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