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서 나아가 이제는 혼합현실(MR)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MR 시장에 뛰어들며, 디바이스 파트너 삼성전자 등과 함께 오는 21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공개한다.
15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강남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MR전략과 디바이스 생태계를 설명했다. MS가 이날 공개한 '윈도우 MR(Windows Mixed Reality)'가 그 중심이다.
MR은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광범위한 개념으로 기존의 VR과 AR을 모두 포함한다. 현실과 완전히 분리된 가상 세계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VR과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AR의 장점을 모두 취해 높은 몰입도와 현실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총괄 전무는 "MR이 줄 수 있는 대표적 네 가지 경험이 있다"면서 "협업하고 학습하고 창작하고 소비하는 경험들에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도우 MR은 모두가 쉽게 MR서비스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플랫폼은 물론 제조사와 개발자 그리고 다양한 유통사들과 협력해 나아가고 있다. △커넥티드 콜라보레이션 비즈니스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리얼리티 △입체적 인사이트 학습 플랫폼 △360도 액션 센터 총 4가지 측면에 집중하면서, 단순 게임 콘텐츠가 아닌, 교육,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삶의 전반적인 방식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포드(Ford)사에서는 제품 모델링 디자인 하는 과정에 MR을 이용, 자동차의 색상이나 크기 등 디자인의 변화를 여러사람이 동시에 적용해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매핑함으로서 확인한 결과를 통해 의사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경험 중에 있다.
현재까지 공개 된 윈도우 MR 디바이스는 총 6가지로, 삼성의 '오디세이' 제품을 비롯해 레노버(Lenovo), HP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에서 잇따라 윈도우 MR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현재 에이수스(ASUS)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 디바이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윈도우 MR 디바이스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시야 범위를 감지한다. 때문에 공간 내 별다른 센서를 설치할 필요 없이 물리적 공간을 인식하고 가상현실을 만들어낸다. 또한 사용시 어지러움, 한정적인 스크린 크기 등 기존 VR·AR 디바이스의 불편함을 극복함해 몰입감 높인 것도 특징이다.
MS는 윈도우 MR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윈도우 10에 3D그림판과 3D오피스,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같은 글로벌 게임 앱을 제공키로 했다. 장 전무는 "현재 스팀(Steam)에 있는 2000여개의 VR 콘텐츠들이 윈도우 MR 디바이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약 2만2000개 이상의 인기 앱이 MR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등록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50개 이상의 앱이 21일 부터 사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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