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AIA생명 직원들은 최근 다른 생명보험사 직원들에게 업무 문의를 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다른 외국계 생보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AIA생명 직원의 질문에 답변하느라 자기 업무를 못한다'는 농담마저 나온다.
AIA생명 직원들이 부쩍 업무를 챙기게 된 이유는 내년 초 예정된 법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법인 전환 이후 새로운 일이 대거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진행해야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그동안 홍콩 본사가 진행했던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신규 AIA생명이 직접 추진해야 한다. 상법이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운영해야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생보사 관계자는 "AIA생명은 그동안 지점 형태라 규제에서 슬쩍 벗어난 부분도 있었지만 법인으로 전환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AIA생명 내부에서 이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IA생명은 내년 초 현재 한국지점의 자산과 부채를 신설 AIA생명 법인에 양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AIA생명은 홍콩 본사의 한국지점 형태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법인 형태로 전환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