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기부전약, 다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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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1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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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20개 제품 조사 결과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인터넷에서 팔리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모두 가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성기능개선 표방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법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 조사 결과 발기부전이나 조루 치료를 내세운 15개 제품 가운데 6개에는 실데나필·타다라필·바데나필 같은 성분이 표시된 함량보다 최대 188% 많이 들어 있었다. 실데나필 등은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는 성분이다. 4개 제품에선 다른 성분이 검출됐거나 표시된 함량에 미치지 못했으며, 다른 3개에는 표기와 다른 성분만 들어 있었다.

각성·흥분 효능을 표방한 제품 3건 모두에는 흥분제 주성분인 요힘빈이 들어 있지 않았다. 요힘빈은 우리나라에서 허가나 신고가 허용되지 않은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표방 제품 1개에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인 옥산드롤론이 들어 있었다. 낙태를 내세운 제품 1개에서는 낙태약 주요 성분인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이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를 알 수 없고 이물질·유해성분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부작용 우려가 높은 만큼 사지 말아야 한다”면서 “불법 제품은 식약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종합상담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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