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미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3000만 달러(약 324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진한다.
한전은 29일(현지시간)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MOU 체결에는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 후안 로드리게스 니나(Juan Rodriguez Nina)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CNE) 위원장, 박채훈 현대차 중남미 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MOU 체결을 통해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차 에너지 신사업, 전력사업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미니카 CNE 위원장은 "도미니카는 섬이라는 특성상 이동 거리가 짧아 한 번 충전으로 원하는 지역까지 이동이 가능해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노하우와 기술표준이 도미니카에 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지난 5월부터 산토도밍고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한전은 "이번 조사를 통해 160개소 충전소 건설을 위한 현장조사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라며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도미니카 PUCMM대학과 현지 한국기업인 ESD사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전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뿐만 아니라 도미니카 에너지 신산업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는 한전의 중남미 에너지 신산업 시장 선도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 진출 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및 국산 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동반성장과 수출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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