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균성의 뮤즈 '한소아', 짙은 발라드 감성으로 담아낸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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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1-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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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소아가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어떤 장소든 상관없습니다. 노래할 수 있고 불러주신다면 어디서든 노래하고 싶어요"
 
가수 한소아(32)는 천상 가수다. 지난 2010년 싱글 앨범 'Can U Feel Ma Mucic' 발매 직후 십여개가 넘는 싱글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넓혀왔다. 다양한 가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 세계도 다졌다. 대륙으로의 진출도 꿈꿨으나 사드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에는 노을의 강균성이 적극 도왔다. 한소아는 지난 17일 정규 2집 앨범 ‘널 헤는 밤 Part.1’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이사 전날'은  강균성이 작곡하고 제이큐가 작사를 맡았으며, 두 사람이 이번 앨범의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강균성의 뮤즈, 한소아를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났다. 

한소아는 지난 17일 낮 12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앨범 '널 헤는 밤 Part.1'으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한소아의 신곡 발표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며 정규 앨범 발표는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앨범에는 한소아와 여러 차례 앨범 작업을 함께 한 제이큐와 노을 강균성이 공동 프로듀싱에 합류했다. 총 12트랙을 완성해 2개의 파트로 나눠 순차적으로 2개의 앨범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가졌다. '널 헤는 밤 Part.1'에 이은 2번째 앨범은 오는 12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한소아는 지난 3월 30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소아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 출연이 아쉽게 불발된 사연을 가진 참가자로 모습을 드러내 린의 '위드 유'를 부르며 타고난 가창력을 뽐냈다. 이후 한소아는 '내 맘 훔친 너', '마른 꽃' 등 여러 싱글 트랙을 통해 폭넓은 음악성으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정규 2집 타이틀 곡 '이사 전날'은 추억이 가득했던 집을 이사하기로 한 전날 그 방안에 남은 사람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는 쓸쓸함이 담긴 노래다. 버티기 힘든 슬픔에 이사를 하려 하지만 끝내는 돌아와 줬으면 하는 미련이 담긴 노랫말이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하는 곡. 이 곡은 강균성이 작곡하고 제이큐가 작사에 참여했다.

"사실 제 곡은 거의 제가 만들어왔어요. 싱어송라이터로 나름 저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었는데 강균성 오빠가 제 목소리는 발라드가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널 헤는 밤과 이사 전날 두곡을 만들어주셨죠. 사실 발라드를 처음 불러본 것은 아니지만 감성을 짙게 자극할 수 있는 이런 노래도 제가 부를 수 있을 지는 몰랐네요. 균성오빠가의 도움이 컸어요."

한소아는 그간 비트있고 그루브 있는 노래들을 주로 만들고 불러왔다. 그런 그녀안에 잠재된 발라드 감성을 강균성이 끌어냈다. 

"그때그때 감성에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강균성 오빠 덕에 제 안에 잠들어있는 발라드 감성도 끄집어 낼 수 있었네요. 뜻맞는 동료들과 크루를 형성해서 협업도 하고 연예인 합창단에서 활동하기도 해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작업은 항상 발전을 안겨줘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강균성은 한소아의 '이사 전날' 커버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강균성은 여자키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소화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가수 한소아가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치열한 가요계 음원 시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색깔이 담긴 노래를 선보여온 한소아. 그녀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 출연을 눈앞에 두고 촬영이 불발돼 결국 좌절만 맛본 채 돌아와야 했던 경험이 있다. 

"회사식구들과 함께 중국으로 진출해 언어를 배우며 직접 일을 따내고 다녔어요. 크든 작든 중국 무대에도 많이 오르고 현지 팬들과 소통했죠. 그런데 녹화 3일전에 사드문제가 터지면서 출연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었습니다. 이후 사드로 인해 중국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귀국해야했어요."
 
중국 활동에 대한 꿈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한소아는 "일방적으로 출연 금지 통보를 받는게 상당히 충격이더라구요. 낯선 언어, 새로운 사람들과 부대껴가며 입지를 넓혀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래도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며 직접 생활하고 있는 저를 한국에 있는 가수들보다 높게 쳐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던 팬들이 있어 언젠가는 다시 중국 활동을 재게할 생각입니다"고 전했다. 

그녀는 중국 워터파크에서의 공연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한번은 중국 워터파크에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섭외가 들어왔어요. 국내 워터파크 무대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파도 풀에 3만 관객이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관객 3만명앞에서 에너지를 발산해야하는데 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 무대가 부담스럽고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나중에는 무대와 관객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중국 진출에 앨범 발매에 적지 않은 나이라 연애와 결혼도 생각해야할텐데 그럴 틈이 있을까? 한소아는 앞으로는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제는 누구를 진지하게 만나면 시집을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나 만나기가 쉽지 않죠. 조심스럽게 돼요. 20대 때는 누군가를 만나는 데 있어서 솔직히 외모가 제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니 이젠 중요하지 않게 됐죠. 외모 말고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고요. 그리고 연하는 선호하지 않고요"라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또 한소아는 이번 활동과 함께 의미 있는 스케줄도 잡았다. 바로 다음 달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페이머스그라운드에서 첫 단독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 기타 연주자와 함께 둘이서 관객들을 위한 조촐한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가수 한소아가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소아의 롤모델은 가수 이선희다.

"이선희 선배님은 긴 세월을 한결같이 노래하고 사랑받으시잖아요. 1위하는 가수보다는 꾸준히 대중들에게 스며드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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