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0년 2분기(1.7%) 이후 최고다
이 같은 깜짝 성장률에도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인당 GNI가 달러 기준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대가 된다"며 "3분기까지는 7% 초·중반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또 한 번 깜짝 성장을 달성하지 않는 한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은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1%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GNI 3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3% 성장, 물가상승률 2% 등이 충족되고 환율에 이변이 없다는 전제에서다.
1인당 GNI는 경제 성장률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경상 성장률의 영향을 받는다. 원화로 표시된 GNI를 달러화로 환산해야 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변수가 된다.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일수록 3만달러 진입에 가까워진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7561달러였다. 2006년 처음으로 2만 달러대에 집입한 후 10년 넘게 2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인당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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