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최순자)는 최근 동양사학회가 주관한 대학생 논문발표대회에서 사학과 학생팀이 ‘‘홍루몽’을 통해 본 청대 여성의 삶’을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사학과 4학년 이세원(24), 최우석(23), 3학년 정재연(23), 한철규(25) 학생팀은 청나라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중국 소설 ‘홍루몽’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을 분석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특히 홍루몽으로 당시 여성사를 연구한 자료는 드물다는 점, 그리고 전통시대 여성에 주체적인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논문에서 전통 여성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생활했다는 사실을 교육, 경제, 성적 사례를 통해 밝혀냈다.
소설 속에서 여성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하며 남성보다 뛰어나다고 묘사돼 있거나 하층 여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고리대금업 등을 통해 소득이 올라간 여성들이 집안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장면도 그려져 있다.
성적 측면에서도 결혼을 자체적으로 거부하거나 자유연애를 지향하는 등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여성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세원 학생은 “홍루몽 속에서 여성들의 삶을 연구한 자료가 많지 않아 이번 연구가 큰 의미가 있었다”며 “홍루몽 속의 여성들처럼 동양사 분야에서 소외되었던 계층들의 사회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동양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연구하는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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