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훈장 단 맘스터치·오뚜기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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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2-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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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디저트로 제공된 한스케이크 트리플 쇼콜라(왼쪽)와 청와대 직원 간식으로 배달된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사진=한스케이크 홈페이지, 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식품업계가 때 아닌 ‘청와대’ 덕을 보고 있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제품 수백 세트가 청와대 간식으로 배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사이에 화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30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국내 중소 수제버거 업체인 맘스터치 햄버거 세트를 돌렸다. 이번 맘스터치 버거 채택은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도 몰랐던 일이다.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치킨 통살 버거로 소비자 입소문을 탔다. 현재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롯데리아에 이어 가맹점수 1000호점을 넘긴 유일한 업체다. 지난해 스팩(SPAC) 상장에 성공해 코스닥 시장 입성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전혀 몰랐던 일이라 기뻐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직원들 간식으로 제공됐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와대 초대를 받은 기업과 제품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첫 타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 자리 건배주로 선택받은 세븐브로이 맥주다. 국내 최초 수제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의 강서·달서맥주 편의점 매출은 청와대 간담회가 열린 첫날인 지난 7월27일 매출이 전주 대비 42%나 뛰었다. 다음날은 76%로 더 올랐다.

중견기업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열린 지난 7월 청와대 간담회에 모범사례로 초청됐다. 오뚜기 스파게티면 등은 간담회 기간인 지난 7월27~28일 편의점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뛰었다. 오뚜기 올 3분기 매출액은 5164억원에서 5643억원으로 10% 가량 늘었다.

지난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국내 한스케이크 오너셰프 한성훈 대표가 청와대에 들어가 디저트 메뉴 제작에 참여했다. 트러플 초콜릿 케이크와 바닐라크림, 라스베리 소스 등으로 만든 해당 디저트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문의에 트럼프 대통령 일정이 끝난 이후 일반 메뉴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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