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새해 코스피 29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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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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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새해 코스피 고점을 2900선으로 내다보았다. 시총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해서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일 '2018년 거시경제·주식시장 간담회'에서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인도 세 국가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라며 "12개월 코스피 전망치는 2900선"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를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끌고 있고, 한국은 덕분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리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다. 메모리 반도체에도 특화돼 4차 산업혁명으로 수혜를 누리기에 유리하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팡(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은 꾸준히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주는 내년 수출 증가율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2016년 600억달러에서 올해 900억달러, 내년에는 12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4분기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점쳤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내린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낸드 가격은 떨어지지만 고점 논란을 낳은 D램은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삼성전자는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는 새해 반기마다 인상돼 연말이면 2%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대로 점쳐졌다. 기존 예상치(2.9%)를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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