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2017 국제당뇨병연맹(IDF) 총회에서 ‘2019년 국제당뇨병연맹총회(2019 IDF Congress)’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 사진은 이번 총회에 마련된 한국홍보 부스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우리나라가 외국인 1만5000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회의 ‘2019년 국제당뇨병연맹 총회(2019 IDF Congress)’ 유치에 성공했다. 이 총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초대형 국제회의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1976년 인도 뉴델리, 1994년 일본 고베에 이어 세번째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11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와 부산시·부산관광공사·대한당뇨병학회로 구성된 ‘2019년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유치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7 국제당뇨병연맹(IDF) 총회에서 차기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1950년 설립된 국제당뇨병연맹(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은 당뇨병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당뇨병의 관리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꾸려진 대형 비영리 단체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하는 전 세계 170개국 230개 당뇨병협회가 가입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제당뇨병연맹 본부에 유치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특히 2015년 12월 조남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동양인 최초로 국제당뇨병연맹 차기 회장에 당선되면서 지난해 2월 유치제안서를 제출했고 국제당뇨병연맹 본부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한 가운데 개최 후보지인 부산시 내 회의 및 숙박시설, 관광자원 답사를 통해 총회 개최 목적지로서의 한국과 부산의 장점을 설득하는 등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이번 2017년 국제당뇨병연맹 총회에서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7곳의 경쟁 도시를 제치고 차기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조남한 회장은 “총회 한국 개최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질병인 당뇨병 관련 정부, 의료계, 환자들이 당뇨병 증가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2019년 부산총회 개최가 의학 선진국으로서의 한국을 알리고 의학 분야 국제 학술교류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민민홍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올해 한반도 안보위협에 의한 영향으로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참석자 1만명 이상의 초대형 국제회의이자 세계 의학 분야 3대 회의로 꼽히는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향후 진행될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2018년 이후 대형 국제회의 유치 활동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국제당뇨병연맹 총회는 오는 2019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주요행사는 IDF 총회, 각 분과별 학술회의, 심포지엄, 당뇨병 관련 산업전시회 등으로 구성되며, 조직위원장은 대한당뇨병학회 이문규 이사장이 맡는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대형 행사 개최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37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66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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