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월 오른 달러당 1063.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9.3원 하락하며 3년 2개월래 최저치인 1061.2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0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장중 기준으로 2015년 4월30일(달러당 1068.0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 환율도 달러당 1055.5원을 기록한 2014년 10월30일 이후 가장 낮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남북관계 개선의지 및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대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압력이 높아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간 만큼 이날 원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의 환율 시장 개입 여력이 크지 않아 환율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환율에 대해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처해야겠지만 일단 전체적으로는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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