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전해철 의원에게 盧·文 대통령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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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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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지와 자부심 느껴…‘3철’은 악의적 프레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으로 활동하며 노동자와 인권을 침해받는 사람 등 소외계층과 약자들을 위한 변호활동을 하던 중 1993년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활동을 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전해철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전해철 의원실 제공]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원하는 변호사 모임(노변모)를 결성하고 법률지원단을 구성하여 간사로 활동한 것이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 노 대통령 당선 이후 당시 43세라는 나이로 최연소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3년 8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국정운영 경험을 했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의 가치는 평화, 인권, 균형발전, 민주주의였다”면서 “2007년 참여정부 말기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들이 현실 정치에 진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대선후보 시절)과 전해철 의원이 2016년 12월 제7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해철 의원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당연히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구현할 적임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나왔던 이른바 ‘3철’과 관련, “하도 내성이 생겨서 담담하다”면서도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시작은 ‘친노(친노무현)’였다. 그는 “우연히 이름에 ‘철’자가 들어가서 그렇게 된 것인데 공격을 하기 위한 악의적인 프레임이었다. 앞에 있으면 ‘친노 패권’, 뒤에 있으면 ‘비선실세’라고 불렸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실제 2012년 대선 경선을 이기고 났더니, 갑자기 ‘3철은 물러나라’고 해서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물러났다”면서 “국회 입성 후 지금까지 선출직인 최고위원을 빼고는 아무런 당직을 맡아보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전해철을 얘기하려면 두 분(노무현·문재인)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나는 10년 넘게 그 분들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함께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모셨고, 문 대통령을 보좌해 정권교체를 이룬 데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인의 의사는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전제한 뒤,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2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주변의 권유에도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했고, ‘양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해외를 떠돌다가 북 콘서트를 이유로 일시 귀국했다.

전 의원은 “이호철 전 수석 경우에는 워낙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자유인이라 선뜻 어떤 일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측근의 존재는 의사결정구조가 왜곡되거나, 지나친 쏠림현상 등 폐해가 나타나게 할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면서 “양 전 비서관은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 전해철 의원 프로필

△1962년 전남 목포 출생 △고려대 법학과 졸업 △제19기 사법연수원 수료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민변 언론위원회 위원장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원내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정무위원회 간사 △국회 개헌특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경기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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