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대(對) 필리핀 투자금액은 신고 기준 52억5938만 달러(신고 건수 4436건), 실 투자액은 36억110만 달러(송금횟수 6558회)에 달한다.
필리핀에는 한진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LG전자, 한화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해 있다.
한진중공업은 보니파시오 지역, 삼성전기 생산법인은 라구나 지역, 한화는 마카티 지역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마닐라 무역관에서 소개하고 있는 현지 진출 기업 수만 242개사에 달한다. 여기에 중견·중소기업, 개인기업까지 포함하면 1000개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투자규모를 자랑하며, 필리핀에 대한 경제 기여도 또한 높다. 1973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래 어려운 기후조건, 열악한 인프라 시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부발주 건설공사를 수행해 왔으며, 현재 필리핀 소재 외국건설 기업 중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수비크조선소는 필리핀 연간 수출액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필리핀을 세계 4위 조선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를 통해 2만5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만명 가까운 기능 인력을 배출하는 등 현지 사회 및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상은 2014년 현지기업인 RICOR과 합작으로 카가얀데오로(민다나오) 지역에 옥수수를 주 원료로 한 전분당(물엿) 제조공장을 설립했으며, 설비 및 기계장비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미스터피자(MPK그룹)는 2015년 9월 마닐라 마카티에 소재한 그린벨트 쇼핑몰에 1호점 개점, 이듬해 5월 로빈슨몰에 2호점, 11월 세부에 3호점을 연이어 개점하며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건화는 올해 세부 간선버스시스템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해 32개월 동안 설계(8개월), 감리(24개월) 업무를 세계은행을 재원으로 수행했다.
온라인 쇼핑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CJ오쇼핑은 2013년 현지에 지점을 설립하고 홈쇼핑 프로그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은행법 개정으로 외국기업에 은행 시장이 개방되면서 신한·기업·우리은행은 이듬해 마닐라에 지점을 설립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코트라가 2016년 자체조사한 결과 필리핀 진출 업종 중 제조업은 49%, 서비스업 15%, 도소매업 14%, 건설업 1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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