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네바 협정에서부터 지난 20년 가까이 핵과 경제지원을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경제지원 뿐 아니라 북한의 체제보장이 병행돼야 한다”며 “북미수교, 북일수교 등과 함께 주한미군문제가 현안이 되고, 북한이 이에 동의한다면 중국도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6개국이 동의하는 동북아 안보체제 구축에서 운전대를 잡은 우리가 가장 주도적으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 모델, 싱가포르 모델처럼 개혁개방에 성공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북한경제지원을 맞바꾸는 과정은 대단히 복잡한 게임인데 북한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선 핵폐기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연락사무소, 북한경제특구확대 등 단계적으로 북한의 경제를 키워서 (북한이)핵 개발을 재개하면 더 큰 손해를 입는 국가가 되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해당 글에는 “정책을 보고 지지한 시민들을 위해 사퇴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편 지난 10일 뉴스타파는 민 의원이 지난 2008년경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보도 했다.
민 의원은 해당 의혹이 제기된 직후 A씨에게 사과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현역 의원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후 사퇴한 첫 사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