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골과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FA컵 16강에서 2골,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2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1골에 이어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이날 경기까지 무려 7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뽐냈다. 손흥민의 4경기 연속 골은 지난해 12월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방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발이 아닌 정강이에 걸린 빗맞은 슈팅이었지만, 본머스의 골망을 흔드는 데 문제는 없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1번째 골이자, 시즌 17호 골.
토트넘은 전반 7분 본머스의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5분 델리 알리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손흥민의 연속 골로 역전극을 완성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세르주 오리에의 추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케인의 부상을 당하면서 더 값졌다. 케인은 전반 29분 슈팅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정강이를 다쳤다. 결국 케인은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렸고,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손흥민이 맹활약한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3위(승점 61)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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