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양재천 내 하천수변에서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인 '핑크뮬리' 정원이 생긴다. 서울시 최초 시도다. 강남구는 양재천에 4000㎡ 규모의 '핑크뮬리 그라스원(Plnk Muhly Grass garden)'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 더위와 가뭄에 잘 견디고 겨울을 날 수도 있다. 가을(9~11월)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의 꽃차례가 아름다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명소는 경주, 부산, 제주 등이 전부다.
도곡2동 양재천 보행자교 일대 하천둔치에 오는 6월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대상지는 고사목과 생태교란 식물 제거 뒤 발생한 나대지로 하천 생육의 적합수종을 선별 식재하게 된다.
우선 특색에 따라 △낭만의 공간(영동2~4교) △야생화공간(영동4교~대치교) △에코공간(대치교~탄천2교)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낭만의 공간'에는 능소화 터널, 핑크뮬리 그라스원과 오솔길, 장미 군락을 꾸민다.
에코공간은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기존 모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생종을 심는다. 구는 지난해 9월 양재천 내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 차원에서 별도 TF팀을 꾸려 정기적으로 합동점검 중이다.
김현경 공원녹지과장은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로 특색 있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핑크뮬리 정원이 완성되면 양재천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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