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안전성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1년 만에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계좌 개설부터 대출, 보험가입까지 가능한 비대면 거래를 우리 금융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말 기준 고객 수 71만명, 수신 1조2900억원, 여신 1조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출범 당시 목표로 세웠던 수치인 200%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전체 여신 가운데 4등급 이하 고객은 건수로 60%, 금액으로는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신용자 대출도 자리를 잡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심 행장은 "지난해 8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195억원 절감했다"며 "2020년부터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주요 주주들이 동의했지만 주주사들의 자금 사정에 따라 차이가 생기면서 시간이 걸렸다"며 "다음달 말까지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고, 증가 규모는 최소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증자가 진행되면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애초 지난해 말부터 추가 증자를 계획했으나, 주주사가 20개에 달해 난항을 빚어왔다.
심 행장은 "신규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공공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들께 더 편리한 금융경험과 더 좋은 혜택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