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현재 전자상거래 같은 온라인 시장, 비대면 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이유다. 김승록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이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뿌리를 내린 것도 이 같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김 법인장은 "베트남은 양적·질적인 부분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기업경영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경제개방정책으로 새로운 소비문화가 퍼지고 있는 데다가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이 2019년까지 6%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고 국민의 과반수가 20~30대 젊은 층이라 잠재력도 충분하다. 젊은 층 위주의 인구구조와 중산층 비중이 높다는 것은 잘 교육된 인력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베트남 정부가 통상 및 투자유치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적이어서 개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 법인장은 "베트남은 여러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미 체결해 베트남을 통한 무역통로 확보가 쉬워지고 있고 각종 제도와 법률이 친기업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환경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T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은행이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베트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베트남의 IT기술과 환경, 급팽창하고 있는 소비시장을 융합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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