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감독 들어간 금융그룹주에 “주가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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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7-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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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삼성카드 잇단 하락 속

  • 자본 확충 통한 긍정효과 기대감

  • "지금여력비율 개선 배당도 늘 듯"

금융그룹주가 이달부터 통합감독을 실시하면서 뒷걸음질치고 있으나, 도리어 호재라는 증권사도 많다. 통합감독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가 주가를 끌어내렸을 거라는 얘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7월 들어 이날까지 5.4% 하락했다. 삼성카드(-4.5%)와 한화생명(-3.5%), 미래에셋생명(-2.0%), 삼성생명(-1.8%)도 나란히 빠졌다.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전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모범규준'을 만들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새 규준은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과거 동양사태와 같은 금융그룹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적용 대상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DB그룹, 롯데그룹, 교보생명그룹, 미래에셋그룹 7곳이다.

해당 기업집단은 새로운 규제로 인해 자본확충이나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는 해당 상장법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야 하는 삼성생명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수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여력비율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개선되고, 배당도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1%가량 팔면 배당수익률은 2.2%에서 3.7%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들어 23%가량 하락했다. 반면 2017년에는 11% 가까이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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