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샤오미도 '알뜰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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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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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시범사업 끝에 공식 라이선스 발급

  • 국유 3대 이통사 독점구도 깨질까

알리바바, 샤오미 등 공식 알뜰폰 사업자 등록. [사진=바이두]


중국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 등이 중국 첫 공식 알뜰폰 사업자가 됐다. 중국 3대 국유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독점하고 있는 중국 통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알리바바, 샤오미, 하이난항공, 징둥그룹 산하 기업 등 15개 업체에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라이선스를 발급한다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의 통신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엔 알뜰폰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에서 휴대폰 번호가 170, 171로 시작하는 게 알뜰폰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알뜰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7000만명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알뜰폰 시장이다.

[자료=신경보]


중국은 국유기업이 독점한 통신시장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시범적으로 MVNO 사업을 벌여왔다.  그동안 시범 MVNO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기업은 모두 42곳이다. 이 중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최초로 공식 라이선스를 새로 발급받은 것이다. 

신문은 알뜰폰 사업자 도입은 통신업계 독점을 깨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알뜰폰 시범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통신료 인하, 국유 통신기업 혁신 등이 속도를 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알뜰폰 사업자 도입에 따른 민간 직접투자 유치액은 32억 위안(약 5300억원)으로, 간접적 경제효과는 128억 위안에 달했으며, 6만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다만 아직까지 알뜰폰과 관련해 실명제 미비, 보이스피싱 등과 같은 문제점도 존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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