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화학섬유 생산량 감소..."정부 차원 대응방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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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7-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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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화학섬유 생산량이 최근 7년 사이 130만t 넘게 줄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화학섬유 생산국이다. 그렇지만 국내 경기침체 및 중국산 수입 확대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화학섬유 산업의 오늘과 도전'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화학섬유 생산량은 2010년 146만톤에서 2017년 138만톤으로 감소했다. 국내 화학섬유 가동률 역시 2010년 87.0%에서 2017년 78.6%까지 떨어졌다.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80% 이하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중국의 생산설비 확대로 저가 중국산의 수입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 화학섬유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 외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10%), 일본 및 태국(5%) 등이다.

보고서는 국내 화학섬유 업계가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섬유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산업 내 구조조정 및 설비전환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 공정을 갖추고, 자동화로 생산성을 향상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장석조 삼정KPMG 화학섬유 산업 리더는 "정부는 섬유별 전체 생산량 감축 규모를 권고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간 기술 개발 협력 체계 구축, 세금 감면, 인수자금 지원 등 인수·합병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 화학섬유 산업의 성공적인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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