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5% 이상 폭락하며 2600선이 붕괴된 지수가 중국 당국의 무더기 부양책 총공세로 하루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9월 수·출입 지표도 증시를 붉게 물들게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5포인트(0.91%) 오른 2606.9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장중 한때 2537포인트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 발표된 올 1~3분기 수출입지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 소식에 2600선을 회복했다.
선전성분지수도 34.19포인트(0.45%) 상승한 755.2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6.25포인트(0.52%) 오른 1268.41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2.72%), 시멘트(1.58%), 항공(1.17%)식품(0.99%), 철강(0.97%), 석탄(0.95%),금융(0.78%), 호텔관광(0.73%), 농약화학비료(0.57%), 유리(0.34%), 방직기계(0.34%), 교통운수(0.1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환경보호(-4.09%), 조선(-1.9%), 비철금속(-1.3%), 농임목어업(-1.19%), 발전설비(-1.12%), 석유(-1.08%), 전자기계(-1.06%),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 자동차(-0.79%), 건축자재(-0.73%), 전자IT(-0.7%) 등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전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주요 전문가는 “중국 수출입 물가 지수 발표로 국채금리가 움직이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17%를 기록해 전망치와 전월치인 9.2%, 7.9%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수입 증가율은 17.4%로 전망치인 15.2%는 웃돌고 전월치인 18.8%는 소폭 하회했다. 무역 흑자액은 2132억3000만 위안으로 직전월의 1797억5000만 위안은 물론 예상치인 1362억 위안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날 "최근 연이은 장의 하락세로 투자 심리 회복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다만 장의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근 몇 거래일 간의 큰 낙폭은 강한 투자 기회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120위안으로 고시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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