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기업 실적 호조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241.12포인트(0.97%) 상승한 25,115.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1.09%) 오른 2,711.74에, 나스닥 지수는 144.25포인트(2.01%) 뛴 7,305.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5.1% 하락하면 2016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이스북은 하루 전 장 마감 이후 예상을 하회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순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8% 뛰었다.
페이스북 상승에 미국 대표 기술주들도 힘을 받았다. 아마존이 4.4% 오르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9%, 넷플릭스는 5.6% 각각 급등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약화된 것도 투심에 불을 지폈다. 앞서 블룸버그는 주요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1월 말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670억 달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위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 관세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의 불안을 달랬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중국의 경제 둔화 신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태평양 건너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비 1.6% 오른 3,197.51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한 7,12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 오른 11,447.5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1% 상승한 5,093.44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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