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벨기에 대표단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벨기에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공동연구‧투자협력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협회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50여개 현지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14개의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중심병원, 투자사 등 19개 기관이 함께했다”며 “벨기에 측은 적극적인 민·관 협업체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협회는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과 함께 올해 초부터 벨기에 시장진출에 주력하며 양측의 협력수요가 있는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발굴했다. 지난 7월 사전답사에서는 벨기에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파악했다.
컨퍼런스 오전에는 양국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정책 발표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망(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제담당 부회장) 발표가 있었다. 한국의 한미약품과 벨기에의 얀센 등 양국 기업들이 우수 파이프라인 보유현황을 소개하고, 공동연구·투자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지는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 간 1:1 파트너링이 진행됐다. 벨기에측 공공기관과 기업 등과 143건의 실질적인 파트너링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열었다.
또 이튿날인 9일에는 VIB(플란더스제약·바이오클러스터)와 리에쥬 대학병원‧임상시험기관 등 벨기에 제약현장을 방문해 기술의 상업화 노력, 임상시험 인프라 등을 확인했다.
허경화 부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민관협업으로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선진 유럽국가, 미국 등과 양자간·다자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능동적으로 시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내비췄다.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 제약사 고위 임원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 양국 제약업계가 만나 공동연구와 투자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벨기에는 전체 수출액(3595억 유로) 중 의약품 수출액 비중이 약11%(413억 유로)에 달하는 신흥제약강국이다. 제약바이오 혁신적 생태계 구축을 통해 유럽을 기반으로 미국‧일본‧중국 등과 기술이전, 공동연구·투자 등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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