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뜻이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기해년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비핵화 시계추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이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되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낭독했다. 김 위원장 주변에는 김일성 주석의 사진과 책이 둘러싸여 있었다. 그간 김 위원장은 연단에 선 채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담긴 과업은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통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