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새해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남색 양복을 차려 있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일 조선중앙TV 방송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남색 양복에 푸른빛 넥타이를 매고 1인용 소파에 앉아 30분 간 신년사를 읽었다.
앞서 지난해 신년사를 발표할 때도 회색 양복을 입은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주요 대외 활동에 나설 때 주로 인민복을 입었다. 인민복이 북한 지도자를 상징하는 복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에서는 인민복을 입고 참석했다.
신년사가 전세계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라는 점을 고려해 북한 또한 다른 정상 국가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양복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안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신년사는 자정에 녹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나타나기 전 영상이 보여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바깥은 깜깜했으며, 청사 외벽 걸린 시계는 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화면에 보인 집무실 벽면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속 김일성 주석은 짙은 회색의 양복과 자주색 넥타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인민복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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