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이 신년 메시지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살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자고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달 27일 신년메시지를 통해 "2019년 희망의 새해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하시기를 빈다"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갈라진 북녘의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며 "평화는 하느님의 질서가 구현되고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장될 때만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겠다"며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압제당하는 약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목사는 "올해는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기성 한국회장은 "시대적 아픔과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하게 일어서게 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며 "애천·애인·애국의 이념으로 참가정과 한반도평화통일 실현을 향한 가정연합의 발걸음이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족종교 증산도의 안경전 종도사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바탕 위에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고 지구촌 온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뤄내는 단단한 초석을 깔아나가야 할 때"라며 "가장 먼저 할 일은 잃어버린 우리의 뿌리, 역사문화,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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