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상어가족' 열풍이 콘텐츠 종목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어가족 캐럭터 제품을 만드는 토박스코리아 주가는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뛰었고, 이 기간 상승률은 76%를 넘었다. 9~10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동요 상어가족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현지시간 9일 32위를 기록했다. 이 동요를 만든 회사 지분을 가진 삼성출판사 주가는 9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10일에도 22%가량 올랐다. 다만 11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 13% 떨어졌다.
매수세는 다른 콘텐츠 종목으로도 번지고 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 덕에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했다.
덱스터 주가는 11일 약 16% 뛰었고, 그날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J ENM이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CJ ENM 측은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려고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종목은 올해 내내 큰 관심을 모을 걸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노동은 줄고 콘텐츠 이용은 증가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아이피티브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이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은 승수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종목에는 동영상을 오버더톱(OTT)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는 시장도 기회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콘텐츠 업체는 이런 과정에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눈여겨봐야 할 콘텐츠 종목으로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덱스터,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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