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20억원대 사기 논란이 불거진 뒤 자취를 감췄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가족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예매체 SBS funE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씨는 측근을 통해 "피해자와 합의 의사가 있으며 향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합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합의 조건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자들은 "IMF 시기에 수억 원씩 빌리고 사라졌다가 20년이 지난 뒤 나타나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제대로 된 변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20여 년 전 충북에서 낙농업을 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2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종적을 감추면서 잠적설 등이 불거졌다.
현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충북지방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적색수배를 발부해 둔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