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해년(己亥年) 들어 문 대통령이 민생경제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경제무능 프레임'을 상쇄한 효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신년 초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기록함에 따라 국정 주도권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다만 민생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지지율 상승이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文대통령 지지율, '오차범위 밖' 부정평가 우세
14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한 1월 2주 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49.6%(매우 잘함 23.0%, 잘하는 편 26.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4%포인트 하락한 44.8%(매우 잘못함 28.7%, 잘못하는 편 1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5.6%포인트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 현장경제 강조 국무회의 지시,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 신산업정책 관련 중심 현안점검회의 소식 등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회복 행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 두 달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PK·2050세대·진보층 상승 vs 호남·서울·보수층 하락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20대와 50대 △학생과 주부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남과 서울 △노동직 △보수층 등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0.1%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40% 선으로 회복한 것은 두 달 만이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하락하면서 23.9%까지 떨어졌다. 이어 정의당 9.1%, 바른미래당 6.4%, 민주평화당 2.2% 순이었다. 무당층은 16.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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