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유도선수 신유용이 A코치에게 수시로 맞고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는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은 2011년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영선고 1학년 시절 코치의 숙소에서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또 성폭행 직후 A코치는 신유용에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서 끝이다"라며 "우리 한강 가야 해"라는 말로 신유용을 심리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도 그루밍 성범죄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그루밍의 사전적 의미는 길들이기, 꾸미기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뒤에 성범죄라는 단어가 붙으면 친분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주 피해자다. 또 그루밍 성범죄는 '길들여졌기'에 피해 사실을 바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기간이 길어진다. 피해 사실을 알아채더라도 회유를 하며 피해자들의 입을 막는다.
한편, A 코치는 성폭행이 아니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한겨레에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는 관계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