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14일(현지시간) 새벽 또 다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도시 샤흐티에서 이날 오전 6시 15분께 9층짜리 아파트 건물 최고층에서 폭발이 일어나 아파트가 일부 붕괴됐다고 현지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9층에 거주한 성인 여성 1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당국은 구조대원 200여명과 60여대 장비를 투입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추가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 전체 주민 140여명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킨 상태다.
당국은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가 가스 폭발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토프주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는 "주민 1명이 사고 전 가스 냄새를 맡고 신고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스 폭발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붕괴된 아파트는 지난 1993년 지어진 것으로, 지난해 5월 가스 시설 정기 점검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에서는 가스 폭발에 따른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도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가스 폭발로 아파트가 붕괴해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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