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SK하이닉스 구미 투자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상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수도권 과밀화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효과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충청권까지 수도권이 확장되는 결과를 불러왔다며, 우리 대구‧경북도 수도권 집중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경제 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기업유치도 점점 힘들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북의 주요 산업도시이자 국가 근대화의 중심이었던 구미는 2003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이전했고, 2019년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마저 수원으로 이전하는 등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협력업체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지역경제 전체도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희망을 걸었으나, 2028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원을 투자 할 것이라는 SK하이닉스가 용인, 이천 등으로의 이전이 유력해지면서 구미는 물론 대구‧경북의 관련 중소기업들 전체가 또 다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는 이미 283만평의 거대한 국가산업5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SK실트론 같은 관련 대기업과 대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관련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며, 이처럼 어느 지역보다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거주 인력의 지방근무 기피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 또 다시 투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상공회의소는 구미상공회소를 비롯한 구미 경제계의 염원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수도권 집중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대구‧경북 경제가 더 이상 소외받지 않도록 SK하이닉스와 정부에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반드시 구미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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