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조율을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32분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베이징발 유나이티드항공 편을 이용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왔다. 북한 관리가 워싱턴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것은 김 부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말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해 회담 후 차편으로 워싱턴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또 그는 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은 이날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했다.
최 부상은 스톡홀름에서 공식적으로는 스웨덴 민간연구기관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면에는 미국 관계자와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국제 시각이다.
최 부상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차이나에어 911 편을 이용해 스톡홀름에 내렸다. 이들은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언론을 피해 빠져나갔다.
이번 스톡홀름에서는 최 부상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간 첫 만남이 성사될지가 관건이다. 최 부상은 이번 주말을 스웨덴에서 보낸 뒤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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