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 노사가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차를 좁혀 임단협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주말까지 대표자 교섭을 이어가며 대부분의 임단협 안건에서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를 두고선 이견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은행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모든 직급에서 ‘만 56세 생일 다음달’로 일원화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의 현행 임금피크제는 직급마다 적용 시점이 다르다. 부점장급은 ‘만 55세에 도달한 다음달 1일’, 팀원급은 ‘만 55세 도달한 다음해 초’로 돼 있다. 노사는 지난해 나온 산별합의에 따라 ‘만 56세로’ 1년 연장을 추진했으나 구체적인 진입 시기를 두고 의견차를 보여왔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만 56세 생일 다음달’을 받아들이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팀원급 직원들에게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받았다.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300% 수준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통상임금의 150% 상당 현금과 100% 상당 우리사주 무상지급, 50%에 해당하는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임금 인상률은 노조가 요구하던 '일반직 2.6%, 저임금직 5.2% 상승'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사는 페이밴드를 두고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잠정합의안에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해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체계에 대한 합의 시까지 적용을 유보한다'라는 내용이 담겼으나 얼마나 유보할 것인지를 두고서 노사의 의견이 상이하다.
사측은 기한을 명시하지 않으면 페이밴드 적용이 무기한 미뤄질 것을 우려해 '2019년 중에 재논의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잠정합의안 문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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