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은행 섹터의 움직임에 흔들리고 있다. 22일 베트남 증시는 은행 등 대형주들의 부진으로 전날과 다른 하락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4.50포인트(0.49%) 미끄러진 906.55를 기록했다. 전날 VN지수는 은행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91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날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 대부분이 추락해 VN지수도 떨어졌다.
은행 등 대형주의 부진으로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전일 대비 4.93포인트(0.57%) 빠진 859.17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83포인트(0.80%) 하락한 102.54를, HNX30지수는 2.01포인트(1.08%) 떨어진 184.47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오전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거래가 진행될수록 매도 물량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오전과 상반된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지수를 끌어올렸던 은행주들은 다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단, 베트남산업은행(CTG)과 호찌민개발상업은행(HDB)의 주가는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상승을 기록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비엣콤뱅크(VCB),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텍콤뱅크(TCB),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TCB로 전일 대비 2.19%가 추락했다. 이외 VCB, MBB, VPB는 각각 1.08%, 1.90%, 1.75%의 하락을 기록했고, BID는 0.30%가 빠졌다.
소비재 섹터에서는 비나밀크(VNM)만 0.15% 오르고 나머지 사이공맥주(SAB), 마산그룹(MSN)등은 각각 0.30%, 0.87%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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