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반토막'난 현대차, 2조원대 영업이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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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9-0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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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환율 환경 악화 및 경쟁 심화, 경쟁력 제고 위한 투자비 증가 등 영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래 현대차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24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1% 감소한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2.5%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3.0% 감소한 2조529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63.8% 감소해 1조6450억원이다.

매출은 97조2516억원(자동차 75조2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8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8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58만919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378만6794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72만107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 상승한 386만812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해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여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제네시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판매 122만6443대 △매출액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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