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작년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가운데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한 것이다.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마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2.7% 대비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또한 1.4%로 기존 대비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2.7%)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원이 내놓은 2.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는 2.3~2.4%를 예측하고 있어 격차가 더 크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맞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은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본 것 같다"며 "특히 수출이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건 불확실한 예상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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