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매출액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8%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플랫폼과 커머스 매출의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페이와 모빌리티 등 계열사의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올해는 구글과 전략적 협업 강화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에이전트 커머스를 필두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하겠단 목표를 내놨다.
카카오는 12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8조 9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7320억 원으로 48%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다.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 1332억 원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2034억 원으로, 136% 늘었다. 영업이익은 두 개 분기 연속 2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핵심사업인 톡비즈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또한 4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분기 최초 3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추석 및 연말 프로모션 확대 등 성수기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통합 거래액은 10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이와 모빌리티 등 계열사 플랫폼 전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플랫폼 기타 매출액(모빌리티·페이 등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2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는 안정적인 택시 사업에 주차와 퀵 서비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페이는 결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매분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올해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올해 연말까지 플레이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카카오 AI 플랫폼에 연결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소 3개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조만간 에이전틱 커머스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 테스트를 통해 커머스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버티컬 커머스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AI에 이어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 올해 구글과 디바이스 측면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구글 AI 글래스 등 새로운 폼팩터에서 카카오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올해 1분기 정식 출시 예정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시작이다.
이번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이러한 AI 핵심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11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정 대표에 대한 2년 임기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카카오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해이고, 이는 대표이사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라면서 "올해 역시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난 한 해 동안 응축해온 에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핵심인 AI와 톡의 '성장'으로 전략적 기어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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