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공격적으로 확장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큰 손해가 발생한 탓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7년 1476억원 대비 44.8% 줄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5조6025억원으로 2017년 5조2915억원 대비 5.9% 늘었으나 손해액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영업이익도 1103억원을 기록해 2017년 1975억원 대비 44.1% 줄었다.
실적 부진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88.7%를 기록해 2017년 81.3% 대비 7.4%포인트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손해율은 108.2%로 나타나 전년 동월 90.1% 대비 18.1%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손보사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악화됐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보험 규모를 늘려온 한화손보는 직격타를 맞았다.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규모는 2015년 6937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8736억원으로 1799억원(25.93%) 늘었다. 지난해도 9월 말까지 원수보험료 규모가 6493억원으로 집계된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최근 자동차보험을 많이 늘렸던 한화손보는 손해율 악화의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