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이 소속팀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승격한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30일(한국시간) 발렌시아 구단이 조만간 이강인과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이강인이 현재 등번호 34번 대신 16번을 달고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해 7월 발렌시아 구단과 재계약했다. 당시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과 계약기간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23억원)에 사인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과 1군 정식 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활약으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이강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스페인 국왕컵에서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6분 교체 출전해 맹활약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남은 시간 2골이 필요했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2골에 모두 관여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강인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유럽 무대 빅 클럽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도 포함됐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1군 계약이 우선돼야 한다.
이강인의 등번호도 25번 이내의 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프리메라리가 규정에 따라 바뀐다. 현재 34번 대신 16번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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