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사라지는 집보다 새 집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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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1-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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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106가구로 지난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사라지는 주택 수는 예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예상되는 멸실 주택은 3만7675가구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평균 4만4000가구 가량이 멸실됐던 점에서 보면 5000~6000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멸실 주택 수는 2015년 2만5271가구에서 2016년 4만2579가구로 대폭 늘어난 이후 2017년 4만7534가구, 2018년 4만2414가구 등 4만가구 이상을 유지해왔다.

올해 서울 입주 예정 가구는 4만3106가구로 2015∼2018년 4년 평균치인 2만8322가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최고치다.

서울 입주 가구 수는 2014년 3만7396가구에서 2015년 2만1905가구로 내려앉았지만 2016년 2만6744가구, 2017년 2만7940가구, 2018년 3만6698가구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입주 물량은 대폭 늘고 멸실물량은 줄면서 순입주(실제 공급되는 주택 수)는 2014년 1만5441가구 이후 5년 만에 순증(5431가구)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연구원은 "2018년까지는 멸실되는 주택이 입주하는 물량보다 많아 희소성 요인이 강하게 부각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멸실 대비 입주물량이 5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 안정세와 더불어 매매가격의 약세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2019년 입주는 물량이 확정된 반면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에 따라 실제로는 멸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희소성이 서울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2020년 예정된 서울 입주물량도 4만가구 수준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윤 연구원은 "2021년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 추진 지연에 따라 신규 입주물량이 1~2만가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집 값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잠재돼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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