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1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0.24% 하락해 2003년 1월(-0.46%) 이후 역대 1월 변동률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매매 거래량은 17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줄었다. 2013년 1월 1196건이 거래된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6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의 지역별 매매는 강남 -0.18%, 양천 -0.12%, 금천 -0.08%, 마포 -0.08%, 송파 -0.07%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7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원~1억원 가량 빠졌다. 반면 실수요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중랑(0.02%)·동작(0.01%)·동대문(0.01%)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9%) △평촌(-0.11%) △판교(-0.06%) △분당(-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위례는 수요층이 여전히 청약시장에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는 몸값을 낮췄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수요가 없어 물건이 적체된 곳이나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이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보유력이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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