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한파 몰아치는 ‘세계의 공장’… 中 제조업 경기 위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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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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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차이신 제조업PMI, 48.3…3년래 최저치

[사진=AP·연합뉴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인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차이신 제조업 PMI까지 2개월 연속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49.7보다 1.4포인트 낮아진 수치이자 지난 2016년 3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시장 예상치 49.5도 크게 밑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는데 두 달 연속 경기 위축세가 지속된 것이다.

향후 활동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신규 주문도 2015년 9월 이후 최저치인 47.3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제조업 활동의 확장세는 점점 약해지는 추세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0.1 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했지만 50을 2개월째 하회했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민영·중소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대형 국가통계국은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중정성(鍾正生)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제조업 지표 부진은 중국 경제가 강한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보여준다”며 “중국 당국이 추가 재정·총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디레버리징 정책을 실시한다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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