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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장 부족한게 단결" 中 관영언론, 트럼프 국정연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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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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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구시보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인정하는 듯"

  • "미중 상대국 인식 변화 속 새 협력 방식과 기회 모색해야"

  • "트럼프 강조한 '단결' …美 정치적 희소자원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중국 관영언론이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중국 무역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뤄낸 진전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6일 웹사이트 사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예외없이 중국을 언급했다며 주로 무역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하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새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협정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끝내고 우리의 고질적인 무역적자를 감축하며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평은 "지난 1년간 미·중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며 "미국 여야의 중국에 대한 입장은 정책 중점이나 이행에 있어서 의견을 약간 달리할 뿐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평은 그러면서 이러한 공통점이 미국 각 부처 기관의 중국에 대한 압박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평은 "미·중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충돌하고 갈등을 겪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양국간 힘겨루기는 더 많은 영역에서 나타날 것이고, 특히 미국의 칼날은 더욱더 중국의 정치적 구조를 겨냥할 수도 있다"고도 내다봤다. 사평은 그러면서도 미중간 여전히 협력의 공간은 있다며 다만 양국은 새로운 인식의 기초 아래서 협력의 방식과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사평은 역대 국정연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공적을 어김없이 뽐내고 과시하며 극도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사평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초당적 타협과 협력을 통해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길 원한다는 기대감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미국이 지금 가장 결핍된 게 바로 단결이라고 꼬집었다. 

사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말했 듯,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와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고,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이라며 "하지만 오늘날 미국 정계에서 '단결'은 가장 희소성 있는 정치적 자원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멕시코 장벽 건설 계획이 의회 반대에 부딪히고, 사상 최장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어지고, 미국 대다수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사평은 지적했다. 

사평은 "단결은 정치적 업적을 통해 지탱되는 것"이라며 "그저 그런 정치적 업적으론 부족하고, 특출한 업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평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국정연설에서 지난 2년간 60만개 제조업 일자리 창출,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경제성장률 2배로 증가, 실업률 20년래 최저치 기록 등 경제 성적표를 강조했지만 이에 대해 '빚으로 얻어낸 단기적 성과'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사평은 시장조사업체 퓨어리서치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됐다고 여기는 미국인은 전체 응답자의 40%에 불과하다고도 전했다.  

사평은 미국은 여전히 심각한 분열상태에 놓여있으며,  지난 2년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문제들은 앞으로 더욱 더 봉합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평은 미국의 양당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타협의 정치는 거의 사라졌다며 2020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더욱더 첨예한 정치적 논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평은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영역에서의 업적을 크게 과시했다며 하지만 점점 더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미국이 어떻게 단결된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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