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18역사를 대변하는 광주 전일빌딩이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광역시는 18일 전일빌딩 옥상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소영민 31사단장, 장병완, 송갑석, 천정배 의원, 5·18단체 관계자들과 리모델링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시장은 “전일빌딩은 옛 도청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 역사공간으로,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만행과 시민들의 항거,도청의 최후 항쟁을 묵묵히 지켜본 오월의 목격자다.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5․18 역사기념공간이자, 동시에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총 4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하1층 지상10층, 연면적 1만9321㎡ 규모인 이 빌딩은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될 예정이다.
전일빌딩에 남아 있는 5․18 당시 헬기기총소사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5․18에 대한 왜곡, 증거, 진실을 만날 수 있는 5․18 기념공간으로 바뀐다.
또 도심 속 도서관과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사랑방 등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의 장을 통해 현재의 광주와 광주시민을 만날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이 들어서고 광주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가 들어선다.
전일빌딩은 지난 2011년 광주도시공사가 매입한 뒤 활용방안에 관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하려고 기본조사와 기획설계를 마치고 설계용역에 들어갔지만 착수 2개월여 만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흔적이 발견되면서 원형보존 논란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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