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당분간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봄철 3월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될 때가 많다. 여기에 한반도가 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햇빛에 반응하면서 '2차 미세먼지'가 생성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3월이 34.2㎍/㎥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월(32.3㎍/㎥), 2월(30.2㎍/㎥), 11월(28.2㎍/㎥), 4월(25.5㎍/㎥) 순이다.
올해 들어 25일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이날은 오후 3시 기준)가 '나쁨'(36∼75㎍/㎥)이었던 날이 18일에 달했다.
'매우 나쁨'(76㎍/㎥ 이상) 범위에 든 날은 3일이다. 특히 지난달 14일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인 129㎍/㎥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보통'(16∼35㎍/㎥) 수준이었던 날은 총 35일이다. '좋음'(0∼15㎍/㎥) 범위에 들었던 날은 하루도 없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크게 떨어진다.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청정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난방 수요가 없어 오염원 배출이 적다. 장마철 집중 호우는 대기 오염 물질을 씻어낸다.
26일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 모든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난 19일(34㎍/㎥) 이후 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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